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을 당하면서 2조 원대의 가상자산이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역사상 최악의 해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며,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비트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로, 이번 사건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대규모 해킹 사건은 단순한 보안 문제를 넘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본 글에서는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전말과 그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상세히 분석하며, 향후 보안 강화를 위한 방안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비트, 2조 원대 해킹 피해… 사건의 전말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는 공식 발표를 통해 “해커가 바이비트의 오프라인 이더리움 지갑 중 하나를 탈취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약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의심스러운 거래를 통해 지갑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해킹이 발생한 이후 다량의 가상자산이 새로운 지갑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해당 자금이 지속적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 역시 약 1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자금이 여러 개의 새로운 주소로 이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매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마운트곡스(Mt. Gox) 거래소 해킹 사건(4억 7000만 달러)과 2021년 폴리 네트워크(Poly Network) 해킹 사건(6억 1100만 달러)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소행 가능성
바이비트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배후에 있다는 강력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는 이번 해킹이 과거 북한이 감행했던 여러 해킹 사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와지르 X(WazirX)와 대출 프로토콜 라디언트 캐피털(Radiant Capital)에 대한 공격과 매우 흡사한 방식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이라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와지르 X에서는 2억 3490만 달러, 라디언트 캐피털에서는 5000만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해킹당한 바 있습니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분석가 잭엑스비티가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출했다고 발표했으며,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보안 기관들도 이번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비트의 규모와 피해 현황
바이비트는 2018년 설립된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로, 하루 평균 거래량이 360억 달러(약 51조 7860억 원)에 달하는 거대 플랫폼입니다. 해킹 발생 당시 바이비트는 약 162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체 자산의 약 9%에 해당하는 이더리움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센(Nansen)에 따르면, 탈취된 자산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파생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커들은 이를 먼저 하나의 지갑으로 이전한 후 40개 이상의 지갑으로 분산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후 이더리움으로 변환된 뒤 2700만 달러씩 10개 이상의 추가 지갑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급락세 보여
바이비트 해킹 사건이 전해진 직후 가상자산 시장은 큰 충격을 받으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만에 2.42% 하락하여 9만 6116달러에 거래되었으며, 한때 9만 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 또한 3.04% 하락하여 2660달러, 리플(XRP)은 4.62% 하락한 2.5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4.03%와 6.12% 하락한 168달러와 0.24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국제적 대응 필요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제 사회의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미일 3국은 지난해 발생한 6억 6000만 달러(한화 9600억 원) 규모의 가상자산 탈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2019년 업비트(Upbit)에서 발생한 34만 2000개 이더리움 탈취 사건도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노리고 있으며, 탈취한 자금을 현금화하여 핵무기 개발 등의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결론
이번 바이비트 해킹 사건은 가상자산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북한 해킹 조직의 개입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이비트는 피해 복구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를 선택하고, 철저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거래소들 또한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을 통한 해킹 예방과 보안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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